전북에서 학생과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명의 소중한 생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새학기를 맞아 교육당국의 학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정읍시 시기동의 한 아파트 18층에서 오후 10시 30분쯤 중학교 1학년 A모(12)군이 ‘공부가 힘들다’며 비관하고 투신했다.
A군은 사망 당일 부모에게 남긴 문자 메시지에 “내가 너무 부족해서 공부가 너무 힘들어. 부모님께 효도 못하고 먼저 가서 미안해”라고 전하며 동생에게는 “나처럼 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문자를 남겼다.
학교 측은 “중학교 입학한지 불과 3일밖에 안돼 아이 성격조차 파악되지 못한 상태다. 왕따 및 학교폭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에 가족들은 “아이 성격이 밝아 이성 및 교우관계, 가족들과도 문제가 없어 사망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고 “메시지 내용대로 중학교 적응 및 공부에 대한 심적 부담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우관계와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지만 별다른 점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학생 자신의 비관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전북교육신문에 따르면 A모 군 아버지는 A모군이 집에서 거리가 먼 중학교 배정 결과를 두고 큰 부담을 느꼈던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과 위기학생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테크스포스(TF)를 구성·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뽀죡한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교육현장을 이끌어가는 교육청이 비극이 터질때면 어김없이 비위행위나 학교폭력 및 가정사로 선을 긋고 있어 가족들은 비통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