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빌려준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형수를 흉기로 살해한 뒤 불을 지른 70대가 구속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19일 정모(77)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2월26일 오후 3시께 군산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형과 형수를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형은 집밖으로 도망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정씨는 쓰러진 형수 인근에 있던 이불에다 불을 지른 뒤 자신도 연기를 흡입해 쓰러졌다.
이어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형수는 숨졌고 정씨는 최근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 정씨는 이날 조카에게 빌려준 2000만원을 형과 형수에게 대신 갚으라고 재촉했지만, 오히려 형수가 욕을 하자 홧김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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