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물전은 이달부터 5월까지 이어진다.
12일 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송명섭씨는 태인에서 태인합동주조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북도문화재(제6-3호, 전통술담그기)이자 죽력고로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당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대한민국식품명인(제48호)에 지정됐다.
전시 기간에는 ‘송명섭의 죽력고로 술술 풀리는 무술년 봄 이야기’주제로 송 명인을 조명하고, 죽력고 이야기와 시음,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을 갖는다.
특히 ‘술은 문화다’라는 철학으로 전통주 계승과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고 있는 송 명인의 삶을 들여다 보는 시간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죽력고는 육당 최남선이 감홍로, 이강주와 함께 꼽은 ‘조선시대 3대 명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에서 죽력고를 빚을 줄 아는 송명인이 유일하다.
외종조부로부터 모친으로 이어지는 죽력고 제조법을 전수받은 송 명인은 주조장을 운영하면서 죽력고는 물론 전통 생막걸리 등을 생산하며 전통주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죽력고는 한 병을 만드는데 꼬박 석 달이 걸리며, 고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술 속에 약재가 들어가지 않지만 약재의 맛과 향을 내고 있다.
조선 영조 때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에서는 "죽력고는 대나무의 명산지인 전라도에서 만든 것이 유명하며 청죽을 쪼개어 불에 구어 나오는 진액과 꿀을 소주병에 넣어 중탕해 생강을 넣는다"고 전하고 있다.
또 조선 순조 때 홍석모의 ‘동국세시기’에서는 ‘죽력고’와 관련, ‘호서죽력고(湖西竹瀝膏)’로 언급하고 있다.
1827년 서유구가 쓴 ‘임원십육지’에는 "죽력고는 주로 대나무가 많은 전라도 지방에서 빚은 고급 소주로, 중풍으로 신체가 마비될 때 약으로 썼다"고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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