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외압의혹 수사가 관련 정치인들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이어지면서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9일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에 따르면 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권성동, 염동열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지난 8일 압수수색했다. 국회 본청에 있는 법사위원장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영장에 피의자 신분으로 적시된 두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안미현 검사에 대한 참고인 소환조사를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점을 포착한 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비서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상당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병행해 검찰은 2013년 진행된 카지노 영업장 확장사업에 대한 정치권 로비의혹을 비롯해 2013년 4월 중순 강원랜드를 방문한 염동열 의원이 누구를 접촉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심기준)은 지난 8일 검찰이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두 의원의 국회사무실과 국회 법사위원장실 압수수색에 대한 논평에서 “권성동, 염동열 의원이 포토라인에 피의자 신분으로 서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주장했다.
강원도당은 "이번 수색 대상에 국회 법사위원장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관련자 휴대폰뿐 아니라, 권성동 염동열 의원의 휴대폰과 차량까지도 포함됐다는 것은 혐의 입증이 명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성동, 염동열 의원은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표적수사와 강압수사라는 성명을 내는 등 검찰의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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