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경남도지사에 도전하는 권민호 경남 거제시장이 오는 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경선에 본격 나선다.
이로써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은 권 시장과 공민배 예비후보, 지난 7일 출마선언을 한 공윤권 전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의 3파전으로 형성됐다.
지난 1월말 공식 출마선언을 한 권 시장은 그동안 현직을 유지해오다 8일자로 공식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어 권 시장은 9일 오전 10시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예비후보 등록을 함으로써 본격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권 시장은 지난 6일 거제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해 퇴임 인사를 했고, 7일에는 거제시청 각 실국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퇴임식을 대신한 뒤 평소 출근용으로 타고 다니던 경차를 타고 거제시청사를 떠났다.
권 시장은 8일 언론보도자료를 통해 “거제시장 재임기간 거제사회와 지역경제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며 “첨령과 성실의 시정을 이끄는 데 도움을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퇴임사를 대신했다.
권 시장은 “지난 6일 거제케이블카 기공식을 끝으로 지난 8년간의 거제시정과의 아쉬운 작별을 하고자 한다”며 “거가대교 관광단지 조성과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지정, 국내 최초 300만 원대 아파트 건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성공으로 이끌었던 기억들이 새롭다”고 회상했다.
유래 없이 장기화되고 있는 조선업 불황과 거제경제 위기, 위기타파 노력 등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권 시장은 “대한민국과 경남을 비롯한 동남권 경제의 큰 버팀목이었던 조선산업의 메카 거제경제는 조선업 불황의 타격으로 휘청거리며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며 “처절했던 가난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 하나로 삶을 개척해왔듯 거제시의 수장으로서도 거제사회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주어진 역할과 임무에 최선을 다해 위기타파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시정을 이끌어오는 동안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했던 다짐은 성실과 청렴이었다”며 “경차 출근과 열린시장실, 2014년 청렴도 경남 1위 등은 그런 다짐과 실천이 낳은 결과물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고향 거제와 시민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성원과 깊은 애정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새로운 길을 나서는 지금, 주어진 앞날을 뚝심 있게 걸어가고 다가올 역경들도 무던히 헤쳐 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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