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지역내 벼 건조·저장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섰다.
군은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벼 재배농가가 수확기 산물벼를 홍수 출하하는 등에 대비, 쌀 수급 안정과 보물섬 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벼 건조·저장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군은 이달 중 경남도에 2019년도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군의 계획에 따르면 사업대상은 남해군농협연합미곡종합처리장(RPC : Rice Processing Complex, 이하 RPC)으로, 사업비 20억 원 정도를 들여 500톤 규모의 건조저장시설 4기, 모두 2000톤 규모의 건조저장시설을 동남해권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벼 취급물량이 4000톤 정도이지만 현재 2600톤에 그치고 있는 RPC의 벼 저장능력이 4600톤으로 크게 증가하게 된다.
사업 추진절차는 경남도에 신청 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외부평가기관을 통해 사전 서면검토와 평가를 거쳐 오는 9월께 사업 선정여부가 결정된다.
그간 남해군의 벼 재배농가는 RPC의 벼 건조저장시설 부족으로 수확한 벼 중 일부를 직접 사천시나 하동군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판매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 RPC는 농가에서 출하한 물량을 모두 수매하기 위해 수매 물량 중 일부를 매입 후 바로 원료로 판매함으로써 경영적자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원료 투입구가 1개로 시설이 노후화돼 수매시간이 오래 걸려 농가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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