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위탁 '남원예촌' 정산비용 '눈덩이'... '애물단지' 되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위탁 '남원예촌' 정산비용 '눈덩이'... '애물단지' 되나

매년 수억여원 지원...남원시의회도 호화청사 건립 비판과 함께 시민 원성

남원시가 매년 수억원의 관리위탁 운영실비를 정산하고 있는 남원예촌. ⓒ남원시
남원시가 '남원예촌' 위탁운영에 따라 지불하고 있는 정산금액이 해를 거듭할 수록 급증하고 있다.

새로 신축된 남원시의회 청사는 '호화청사'논란을 사고 있다.

자체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주지 못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남원시는 광한루원 북문 쪽에는 전통한옥숙박을 체험할 수 있는 '남원예촌'을 2016년 7월 준공해 문을 열었다.

1만1079㎡에 11동의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보상비와 토목, 건축 등에 약 198억원가량을 투입해 전통문화 발전의 구심 역할을 하게 될 핵심시설로 개발해 ㈜이랜드를 위탁사업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시는 2016년 4억4700여만원, 2017년 10억7100여만원을 관리위탁에 따른 운영 실비로 정산했다.

올해는 10억원대 중반이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10억원이 넘는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지만 지역민 일자리창출 등 지역으로 환원되는 것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도통동 주민 최 모씨(51)는 "이랜드를 위탁경영업체로 선정해 놓고 적자를 감수하면서, 정작 남원시민들에게는 혜택이 전혀 돌아오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민영화하는 게 낫겠다"라고 말했다.

김승곤 의원은 지난해 제216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예산 지원 등에 따른 통제수단이 적절히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에산낭비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라며 투명하고 효율적인 혁신방안 추진을 촉구한 바 있다.

남원시의회 청사 신축도 비판의 대상이다.

총사업비 72억9400만원을 들여 남원시청 민원실 우측 편에 연면적 2494.06㎡의 지상 4층 규모로 독립청사가 마련됐다.

문제는 개개인 의원사무실.

한 모씨(49)는 "국회의원도 아닌데 의회청사에 개개인 사무실을 만들었다는 소식에 어이가 없다"라며 "말로는 시민과 직접 만나겠다라고 하면서 실제는 청사에 꽁꽁 숨어있겠다는 것 아니고 무었이냐"고 꼬집었다.

새로 마련된 남원시의회 청사에는 의원들이 이미 입주를 마치고 사용하고 있다.

한편, 남원시의 재정은 자체 수입으로 공무원 월급도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

장학수 전북도의원에 따르면 2016년 12월 31일 기준 남원시 총예산은 6253억4300만원.

자체수입은 지방세 298억7400만원과 세외수입 214억5800만원을 합쳐 513억3200만원이다.

반면 인건비는 825억8000만원(공무원수는 1508명)로 자체수입으로는 312억4800만원이 적자다.

또한, 2016년 기준으로 남원시의 공공건물유지관리비용은 106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0여억원 넘는 '남원예촌' 위탁운영비, 다른 지자체 의원들이 부러워하는 개인사무실을 만든 남원시의회.

시민들은 지역민을 위한 행정과 정치가 있는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