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군산, 익산, 전북서남상공회의소의 협의체인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가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상협은 28일 전북도청에서 GM 군산공장의 폐쇄결정을 강력히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역 상공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전북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서남대 폐교 등 잇따른 악재에 시름을 앓고 있다"며 "도민들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전라북도의 수출과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 결정은 도민들의 생계는 물론 희망을 앗아가는 잔인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전북도민들은 지난 22년간 한국GM 군산공장을 향토기업이라 자부하며 어려울 때마다 ‘GM차 팔아주기 범도민 운동’을 펼치는 등 물심양면으로 성원하며 함께 고통을 분담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공장 폐쇄라는 것에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더불어 군산공장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는 군산뿐만이 아니라 익산과 김제, 전주, 완주, 정읍 등 여러 시군에 퍼져있는 만큼 가뜩이나 취약한 전북경제의 붕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반발했다.
전북상협 이선홍 회장은 “전라북도의 상황이 이렇게 절박한데도 최근 정부의 대응책은 군산공장을 포기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정부는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전북도민들의 울분과 서러움에 귀 기울여 총체적 위기에 빠진 전북경제를 위해 군산공장의 회생 방안을 즉시 마련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며 “한국GM의 국가 재정지원은 반드시 군산공장 정상가동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상공인들은 이날 채택한 성명서를 중앙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며, 한국GM 군산공장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 정치권,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공조해 대정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한국GM 군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은 지난 26일, 3월 말까지 회사를 떠나라는 일방적인 통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량실직이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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