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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서장들, 같은 날 ‘태백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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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서장들, 같은 날 ‘태백시장’ 출사표

위령탑서 출마선언·출판기념회 개최로 차별화

강원 태백시에서 경찰서장을 지낸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같은 날 태백시장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전직 경찰서장은 탄광촌 태백 출신에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뒤 각고의 노력끝에 총경까지 승진해 태백경찰서장을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들이어서 주변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먼저 윤원욱(61) 전 태백경찰서장은 지난 27일 오전 11시 탄광도시의 상징인 태백 산업전사위령탑을 찾아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의 태백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7일 태백 산업전사위령탑에서 태백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윤원욱 전 태백경찰서장. ⓒ프레시안

이날 윤 전 서장은 “이곳은 과거 지하의 광산막장에서 순직한 산업전사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의미 있는 곳”이라며 “태백의 회생을 다짐하는 뜻에서 산업전사위령탑에서 출마선언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석탄산업 합리화 이후 정부로부터 막대한 폐광 지원금을 받아왔음에도 제대로 된 대체 산업 하나 유치하지 못하면서 12만이 넘는 탄광도시가 4만 6000여 명의 폐광도시로 전락했다”며 “암담한 현실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태백시장에 당선되면 산업전사 위령제를 장관급이 참석해 진행할 수 있도록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4년 태백경찰서장으로 부임하면서 산업전사위령탑에 참배하는 전통을 만들었다.

‘의리’를 중시하는 윤 전 서장은 ▲맞춤형 중소기업유치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현실에 맞는 노인복지 정책 ▲안전하고 내실 있는 보·교육 정책 ▲다문화 가정 행정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어 지난 27일 오후 2시 류성호(59) 전 태백경찰서장은 태백시 황지동 선타운에서 ‘영원한 우리들의 터전’ (부제 이대로 살 수는 없다)출판기념회를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진행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태백시장에 무소속의 류 전 서장은 “광부의 아들로 탯줄을 묻은 곳이 태백”이라며 “7형제의 가족이 살고 있는 태백의 발전을 위해 사심 없는 봉사의 길로 나설 각오”라고 밝혔다.

이어 류 전 서장은 “지금 태백은 인구감소 위기도시로 전락하는 등 삶이 무척이나 피폐해 졌다”며 “이대로 주저앉아 한숨만 쉴 것이 아니라 모두 떨쳐 일어나 7만 이상 활기찬 도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도 서울에서 28년간 갈고 닦은 행정능력과 조직관리 능력 및 모든 인맥을 동원해 어떤 수술도 할 수 있는 대형 종합병원과 전국 최대 요양시설을 유치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인 그는 “유력 정당에서 태백을 살리는 전략공천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앙당에서 태백시는 경선지역인지 전력공천 지역인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략공천을 기대하는 중”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윤원욱 전 태백경찰서장은 장성초와 태백중, 황지고를 졸업했다. 1978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해 승진시험으로 경정, 경사, 경위, 경감, 경정까지 모두 첫 시험에 합격하는 ‘집념의 학구파’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평창, 정선, 원주, 태백경찰서장(50대, 2014. 1.21.~2015. 7.17.) 등 4곳의 경찰서장을 거쳐 강원경찰청 정보과장, 수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문인협회 태백지회장을 맡고 있고 SNS홍보에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7일 태백 선타운에서 '영원한 우리들의 터전' 출판기념회에서 류성호 전 태백경찰서장이 지역발전에 나설 포부를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

또한 류성호 전 태백경찰서장(52대, 2016. 7.9.~2017. 6.24.)은 황지초등학교를 마쳤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황지교회 부설 황지고등공민학교를 다녔다. 아버지가 광부였지만 영세탄광은 학자금 혜택이 없어 검정고시로 중학교 학력을 인정받은 뒤 영주 중앙고를 거쳐 순경으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경찰에서 방송통신대학교 법학사와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마쳤다. 태백경찰서장과 강원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을 역임했다. 그는 휴대전화 컬러링을 ‘애국가’로 마련해 다른 후보자와 차별화를 하고 있다.

6.13지방선거에서 태백경찰서장 출신의 두 후보자가 1차 관문인 유력 정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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