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생명자원융합학과만의 전통을 만들고 이어나가기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전북대학교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늦은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는 ‘특별한 학생들’로만 구성돼 있는 이채로운 학과가 있다. 만학도와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산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자들이 다니는 ‘생명자원융합학과’다.
2013년 만들어져 올해 두 번째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과의 올해 졸업생들이 22일 학위수여식이 끝난 후 이남호 총장을 찾아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남호 총장 역시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발전기금은 지난해 1회 졸업생들이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 발전기금을 조성한 이후 이러한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엄창기 학생회장을 비롯한 10명의 졸업 동기생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은 것이다.
학과 특성상 야간과 주말에 수업이 진행되고, 현장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지원되는 예산 이외에도 교육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고.
때문에 2기 졸업생들은 자신들이 몸소 겪은 이러한 어려움들을 후배들이 조금이나마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금을 모으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기금은 전액 생명자원융합학과에 지정 기탁돼 학생들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 등이 소중하게 쓰일 계획이다.
엄창기 학생회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늦은 배움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지만 대학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우리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달콤한 영광을 맛볼 수 있는 것 같다”며 “역사가 길지 않은 학과지만 선배들이 적극 나서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배움의 열정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전통으로 남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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