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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우리는 영원한 대학 동기”…한림대, ‘모녀가 나란히 학사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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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우리는 영원한 대학 동기”…한림대, ‘모녀가 나란히 학사모’ 화제

바이오메디컬학과 이은숙ㆍ이새보미나 씨

한림대학교에 재학중인 엄마와 딸이 오늘(21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나란히 학사모를 쓰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이학사를 받는 이은숙(52)·이새보미나(26) 모녀다. 이들은 바이오메디컬학과 동기다.

이은숙씨는 두 아이를 둔 전업주부로 젊은 시절 가정형편 때문에 접었던 학업의 꿈을 이루고자 딸과 함께 지난 2013년 대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 들어갔다.

▲입학과 졸업을 동시에 하는 한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이은숙·이새보미나 모녀. ⓒ한림대

생화학 강의에서 생명의 근본이 되는 유기체 연구에 매료되며 학업에 대한 열망은 더욱 깊어졌고, 관심분야가 같았던 딸과 함께 2015년 한림대학교 바이오메디컬학과에 편입했다.

입학 전에도 간호조무사, 식품영양사, 요양보호사, 병원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늦깍이 학생인만큼 배움에 대한 열의는 남달랐다.

실험과 부족한 학과 공부를 위해 이씨의 등교는 늘 주말까지 이어졌다. 남양주에서 통학하는 아내와 딸의 생활을 지켜보던 남편의 제안으로 2년 전 가족 모두가 춘천으로 이사까지 왔다.

이은숙씨는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고 실험을 하고, 도서관에서 밤을 새는 그 모든 대학생활이 저에겐 큰 희열이었다”며 “딸과 같은 또래들과 함께 어울리며 세대차를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딸 친구들이 불편할까봐 MT를 못 가본 것이 가장 후회된다”며 웃어보였다.

열성적인 어머니 못지않게 열심히 공부한 딸 이새보미나씨도 졸업 후에 관련 분야에서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씨는 “어머니와 함께 대학에 다니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영원한 동기이자 삶의 동반자가 된 어머니와의 대학생활은 제 인생의 소중한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꿈을 가다듬기 위해 1년간의 휴식을 택한 이은숙씨는 “대학에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앞으로 지역사회와 주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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