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고 듣는 것 자체가 고통인 아동학대 관련 뉴스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러한 끔찍한 뉴스들을 접하면서 우리나라가 경제는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을지 모르나 사회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 보면 아직도 후진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촉구된다.
또한 아동학대행위자의 특성을 면밀히 살펴보면 사회 · 경제적 스트레스, 마약 · 알콜 등 중독문제, 부부 및 가족갈등 사례가 전체의 30%에 이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가정불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 아직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성숙하지 못한 부모가 충족되지 못한 개인의 분노를 자녀에게 푸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행복만 중시하는 개인주의 성향 강화도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애정을 품지 못하고 자신의 행복에 자녀가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여 어린 아이들을 방치하고 폭행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역시 부모들이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해결방법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자녀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함께 행복하기 위한 인격적 존재로 대우하는 태도를 가진다면 아동학대는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사회 · 경제적 지위가 낮고 스스로 고립되어 있는 부모들에게 갑작스러운 인식 전환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정부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오는 4월부터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아동학대 조기발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용한다고 발표 했다. 이에 따라 장기 결석 아동, 계절에 맞지 않거나 지나치게 더러운 옷을 입고 다니는 아동, 몸에 상처나 멍이 많은 아동 등 학대로 고통 받는 아동들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경찰들 또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아동학대 신고 시 지구대 · 파출소에서는 신속한 초동조치를 하고, 경찰서 담당부서인 여성청소년계에서는 신중하고 세세한 사건처리를 통하여 아동학대행위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동학대는 범죄행위라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 모두 주변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동학대가 의심스러우면, 즉시 상담 · 신고를 통해 아동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아동학대, 이제는 근절되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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