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찬을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한 이명박 대통령이 만찬은 이재오 특임장관과 함께 하게 됐다.
이 대통령이 이날 저녁 청와대 녹지원에서 6.3동지회 소속 회원 200여 명과 함께 만찬을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
이 자리에서 같은 회원으로 6.3시위를 주도했던 이재오 특임장관도 참석하기로 해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와대와 이 장관 쪽의 분위기는 껄끄럽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회동을 앞두고도 이 장관은 "유럽특사 활동 보고 이외의 다른 정치적 의미를 낳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당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가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오찬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민생'과 '화합'을 강조하면서 50분 간 독대했다.
이 장관은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964년, 1965년에 일어났던 굴욕적인 한일회담 반대학생운동으로 1965년 군이 대학을 점령하고 위수령을 내리고 드디어 저는 대학 제적과 함께 수배가 됐다"며 "제 인생의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1964년 6월3일 군이 계엄령을 내려서 학생운동을 탄압한 그날"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자 면모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이 대통령과 자신이 '6.3 동지'임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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