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유니스트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을 위해 축사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 등이 동석했다. 울산광역시는 송철호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고문이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문 대통령이 울산을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유니스트를 졸업한 후 울산에 자리잡고 취직과 연구, 창업을 하는 인재들이 늘고 있다고 들었다. 참으로 훌륭하고 고마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유니스트와 같은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이 지역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을 이끌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지역 대학과 공공기관, 지역 기업들의 연계를 통해 지역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스트에는 "울산의 제조업에 4차 산업혁명을 접목시켜 산업 수도 울산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 유니스트가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산광역시에서는 송철호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고문이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송철호 고문은 문재인 대통령,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문재인 대통령의 30년지기 친구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던 2014년 7월 21일 울산에서 무소속으로 보궐 선거에 출마한 송철호 고문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그동안 울산에서 6번 선거에 나와 모두 낙선한, 바보 노무현보다 더한 바보 송철호"라고 그를 소개했었다.
송철호 고문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열린우리당 울산시당위원장으로서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국공립대학이 없었던 울산에서 '울산 국립대학 설립 추진' 활동에 앞장선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유니스트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인연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의 국정 철학에 따라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울산 시민의 여망을 받아들여 울산과학기술대(유니스트의 전신)를 설립했고, 제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할 때 울산과기대를 과기원으로 승격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졸업생 축사를 하기에 앞서 유니스트 학생 창업 시제품을 살펴보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콘텐츠 현장을 둘러봤다. 또 학생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졸업생들을 향해서는 "때로는 실패가 성공보다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며 "저도 대통령 당선도 재수로 되지 않았나"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이 '나와 함께 하는 우리'를 생각한다면 대한민국은 가장 성공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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