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라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79명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2015년 3월 개교 3년이다.
전라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는 10일 오전 10시 강당에서 졸업생 79명, 가족과 교직원,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은 졸업생 사물놀이, 졸업장 수여, 김승환 교육감 축사, 졸업생 대표 소감 발표, 졸업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졸업생 중 최고령자는 78세 이모 할머니다. 졸업생 79명의 최연소 졸업생이 62세일 정도로 대부분 60~70대 고령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2015년 3월 14일 입학식을 가진 이래 한 달에 2번씩 격주 토요일날 학교에 나와 수업을 받았다. 또 등교하지 않은 날에는 한국교육개발원 전국방송통신중학교 인터넷 강의를 받으며 공부해왔다. 교육과정은 기존 중학교 과정과 거의 동일하며 체험활동과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특히 방송통신중학교 합창부는 지난 2015년, 2016년 전국 합창경연대회에서 잇따라 금상을 수상해 자부심이 강하다.
전북방송통신중학교는 30명씩 3개 학급 9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지만 올해 130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전북소재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다 보니 대부분 도내 출신이며, 남녀비율은 여성이 80%로 많다.
이 학교 류인일 교감은 “뒤늦게 중학교를 입학해 학교 다니는 자체를 매우 행복해한다. 교사들은 오히려 기존 중학생들보다 학습 열의가 높다고 칭찬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졸업생의 70% 이상은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진학한다. 전북에는 남학생은 전주고등학교에, 여학생은 전주여고에 방송통신고를 부설로 개설하고 있다. 전주여고 정원은 60명인데 입학 경쟁이 심한 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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