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의 전방위적 로비 시도에 권재진 민정수석의 이름까지 거론된데 대해 청와대는 "어떤 형태의 청탁을 들어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민정수석에 대한 로비 시도를 확인했냐'는 질문에 대해 "민정수석은 어떤 형태의 청탁도 들어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권 수석이 박모 변호사의 전화를 받은 사실은 부인하지 않으면서 "저축은행과 관련한 어떤 부탁도 들어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들은 어떠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확인은 못 했지만 주요한 곳은 다 확인했는데 청와대 전체로 봐도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좀 더 적극적 차원에서 말씀드리자면, 이 (저축은행) 부분에서 개혁의 중심에서 개혁의 주체가 되는 곳이 바로 청와대다"면서 "대통령이 강력하게 의지를 밝힌 바 있고 문제 해결에 있어서 다른 기관을 독려하는 곳도 청와대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에선 권 수석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부산저축은행 연루자들의 '청와대 흔들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를 비롯한 5명의 장관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는 임명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김희정 대변인은 서 내정자 문제에 대해선 "한 번 더 국회에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청해서 잘 처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섯 명 내정자 모두 큰 흠결이 없어서 장관으로 임명할 만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정무수석실에서 그런 보고가 있었다"면서 "정무수석실은 청와대 소속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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