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월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대통령령 일부 개정안’을 6일 공포했다.
이에따라 2016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서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을 선언한 이후 범시민추진위 구성과 100만인 서명운동, 국민대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온 2·28 민주운동이 올 58주년 기념식부터는 정부행사로 격상되어 전국적인 국가기념식으로 열리게 됐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 부패에 맞서 경북고, 사대부고, 대구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공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등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우리나라 최초의 학생 민주운동이다.
2·28 민주운동은 이후 다른 도시의 민주화 운동으로 확산되어 3·15 의거와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됐다.
이번 2·28 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은 2·28 민주운동이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효시이자 오늘날 민주사회의 초석으로 공식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2·28 민주운동 기념일은 우리나라의 48번째 국가기념일이며 민주화 운동 관련 국가기념일로는 3·15의거 기념일, 4·19혁명 기념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6·10민주항쟁 기념일에 이은 5번째 기념일이다.
올 2.26민주운동 기념행사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해서 정부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 두류공원 2·28학생의거 기념탑에서 민주영령에 대한 참배에 이어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공식 기념식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고 시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시민주간과 연계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당시 민주운동에 참여했던 대구지역 8개 고교 재학생 800명이 옛 교복을 입고 반월당에서 행사장인 대구콘서트하우스까지 행진하고 반월당 일대에는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민주의 횃불’ 거리행진도 진행된다.
이날 불려질 2·28찬가는 김정길 TBC사장이 작사하고 임우상 전 계명대 교수가 작곡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대구시민과 함께 환영하며 그동안 뜻을 모아준 정부와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앞으로 2·28민주운동을 대구의 빛나는 역사정신문화로 기려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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