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전수식 창원시장 예비후보, '창원은 이런 도시였으면 좋겠다’... 제3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전수식 창원시장 예비후보, '창원은 이런 도시였으면 좋겠다’... 제3편

"창원은 문화컨텐츠가 풍부한 도시였으면 좋겠다"

오늘은 꿈꾸는 택시운전사 전수식 창원시장 예비후보가 ‘창원은 이런 도시였으면 좋겠다’ 시리즈 가운데 제3편 '창원은 문화컨텐츠가 풍부한 도시였으면 좋겠다' 제목의 글을 옮겨본다.

앞서, 제1편 "창원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신해야만 한다" 에서는 ◆작금의 창원 경제 상황 ◆지방도시의 경쟁력은 제조업이다 ◆창원의 제조업이 가야 할 길은? ◆창원은 부산신항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순으로 창원 미래의 모습을 공감했다.

제2편 "창원은 독특한 컬러가 있는 도시였으면 좋겠다" 는 ◆왜 도시의 컬러를 원하세요 ◆해외여행에서 느낀 것들 ◆외지인이 보는 창원은 어떤 도시일까요? ◆그러면 창원의 컬러는? 이라는 글을 소개했다.

제3편 전수식 후보가 꿈꾸는 '문화컨텐츠가 풍부한 도시 창원' 과연 어떤 모습인지 함께 공감해 보자.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한 전수식 예비후보. 그는 최근 ‘창원은 이런 도시였으면 좋겠다’는 제목하에 시리즈 연재를 시작했다. ⓒ블로그 캡쳐

◆문화컨텐츠가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
-영국작가 조앤롤링의 소설 '해리포터'가 4억부 이상 판매되었고,영화와 캐릭터상품을 포함해 총 330조원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미키마우스로 유명한 월트 디즈니사는 지난 해 매출이 556억불(61조원),영업이익 157억불(17조원)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서는 21세기 폭스사를 65조원에 인수하는 세기적인 인수합병을 마무리한다.
이게 바로 문화컨텐츠의 저력이고 힘이다.
지금은 공장의 굴뚝보다 그 도시의 문화컨텐츠가 시민을 먹여살리는 시대다.
우리 주변의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화적요소도 스토리를 입혀 자원화해야 한다. 그게 '도시의 경쟁력'이다

◆예향 마산에서 문화컨텐츠를 발굴해야...
-마창진이 통합되어 행정관청은 애써 마산과 진해라는 이름지우기에 열심이지만,난 단연코 반대한다.
그대로 두고,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해 현창해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듯,가장 마산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문화컨텐츠가 될 수 있다.
마산은 알다시피 남도의 이름난 예향이다.
마산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혹은 마산을 이런저런 연유로 거쳐간 수많은 시인.묵객.유명인들이 꽤 많다.
음악가 조두남,시인 노산 이은상,조각가 문신,산토끼의 작곡가 이일래 등 유명을 달리한 분들도 있다.
또 영화감독 강제규,만화가 방학기 등 현존하는 분들도 많다.
인근 구 창원에는 조각가 김종영,고향의 봄의 작가 이원수도 있다.
또한,국립마산병원을 거쳐간 수많은 분들과 6.25 때 마산과 인연을 맺은 분들도 부지기수다.
이 분들이 모두 마산의 문화유산이고,그래서 마산이 문화컨텐츠의 보고인 이유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그러나, 앞서 언급한 분들 가운데는 그간의 행적 때문에 논란이 되는 분도 있다.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그 분들의 문학적 성과가 묻히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많은 시민들의 의견과 자문,그리고 논의의 과정을 거쳐 그들의 공과를 함께 기록으로 남기되, 그 평가는 후세에 맡기는게 어떨까 싶다.
그리고 그들의 업적에 대해서는 문화컨텐츠화해서 창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렸으면 한다.

◆마산에 남긴 열여섯 명의 흔적...
-물생명시민연대 허정도박사가 지난 해 하반기,2017 이그나이트 마산(마산 YMCA 주관)행사에서 참 이채로운 발표를 했다.
마산을 거쳐간 열 여섯분의 조명을 통해 이들을 스토리텔링해서 컨텐츠화하자는 취지였다.

1.1909년 1월 마산을 방문한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의 남도순행
2.1910년부터 2년간 마산 상남동에 거주했던 한글학자 이극로
3.독립운동을 했고 마산 동성동에 18년을 거주했으며,해방 후 친일경찰 고문에 사망한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4.1925년 여름 석달간 폐결핵 요양차 이은상집에서 기거했던 소설가 나도향은 마산생활을 소재로 '피묻은 편지 몇 쪽'이란 소설을 씀
5.고향의 봄 작가 이원수
6.195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78년간 거주한 마산 최고부자. 교육자이자 초대 마산시장 옥기환
7.1936년 사랑하는 여인 란(蘭)을 찾아 통영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세 차례나 마산을 들린 시인 백석
8.마산에서 폐결핵을 치료하고,소설가 지하련과 마산에서 결혼해서 살았던 카프 문학가 임화
9.임화와 결혼한 봉건사회 여성해방을 실천한 지식인 소설가 지하련
10.중성동 불종거리에서 69년간 거주,창씨개명거부자이고 용마고앞 도로 를 선생의 호를 따서 기리는 독립운동가 허당 명도석
11.해방이후 6년간 오동동에서 거주,마산중학시절 국어교사 김춘수와 만남. 자산동 솔밭에서 시심을 키움,마산고 앞길은 그의 호를 딴 심온길을 만들게 한 시인 천상병
12.가수 권혜경의 “산장의 여인”의 노래 주인공,전쟁 후 작사가 반야월이 가포 결핵요양소에서 만난 이름모를 여인
13.해방 후 12년간 중성동에서 거주,마산중학 국어교사.해인대학(현 경남대학교)교수를 지낸 꽃의 시인 김춘수
14.전북 남원출신으로 마산상고(현 용마고)입시합격,1960년 3월 15일 마산시내 구경나갔다가 4월11일 시신으로 바다에 떠오른 열사 김주열
15.춤은 기생만 추던 시절에 무용을 한 일본대학 예술학부 출신 마산 갑부의 아들.죽어서는 마산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룬 천생춤꾼 김해랑. 196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창동,오동동,추산동에서 살고 활동함.
16.1966년부터 2년간 카톨릭 마산교구 초대 주교 추기경 김수환

▲창원시 의창구 평산로 135번길 고향의 봄 도서관 지하 1층에 기념관이 마련돼 관람도 가능하다. ⓒ 홈페이지 캡쳐
◆마산 결핵요양원을 거쳐간 사람들...
-마산 결핵요양원(현 국립마산병원)은 해방 이후 한국사회의 발전과정에서 소위 후진국병이라 일컫는 결핵퇴치의 요람이었다.
이곳에 머물렀던 많은 사람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한국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특히,이곳을 거쳐간 유명인사가 많았고,요양원을 주제로 한 가요와 영화까지 나와 전 국민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결핵은 ‘글쟁이들의 직업병’이라 불릴 만큼 많은 문인들이 결핵으로 고생했다.
일제 시기는 나도향.임화.지하련 등이 있었고,해방 후에는 권환.이영도.김상옥.구상.김지하 등이 치료를 받았다.
또한,함석헌.김춘수.서정주 등 문인들이 결핵을 매개로 마산을 다녀가기도 했다.
1951년에 나온 영화 “삼천만의 꽃다발”도 마산결핵요양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였는데,당시 인기배우 조미령.마산출신 시인 정진업.김수돈이 등장했다.
배경은 요양소가 주무대였고,앵기밭골의 무학농원,육군 군의학교 등이었다.

◆사상의학의 대가 동무 이제마,고운 최치원의 발자취...
-함경도 함흥출신으로 남쪽에는 전혀 연고가 없는 이제마가 유일한 흔적을 남긴 곳이 이곳 마산이다.
1887년 2월 진해현감으로 부임해 약 2년을 머물렀는데,옛 진해현 관아는 지금의 구 진동면사무소 자리이다.
알다시피,이제마는 “동의수세보원”이란 책으로 체형사상의학을 창시한 인물이고,지금도 한의학계에서는 끊임없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존하는 학문이다.
이 얼마나 귀중한 마산의 보물이고 자원인가?
신마산 댓거리에는 고운 최치원선생의 월영대를 비롯해 그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있고,지금 이를 현창하기 위한 작업들을 하고 있다.

◆마산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도시로...
마산은 이처럼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문화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 자원들을 잘 보존하고 현창해서 컨텐츠화하면 엄청난 폭발력을 갖출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없는 사실도 새롭게 만들어서 관광자원화하는 시대다.
산청의 동의보감촌,하동의 최참판댁 등의 예를 보면,픽션인데도 엄청난 관광객을 모이게 한다.
그런데,마산은 팩트인 이 자원들을 지금은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마산이 가진 이 분들의 발자취를 잘 발굴하고 다듬어서 다시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여기서 첨언할 것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작업이나 활동들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서 예향 마산의 맥을 잇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 생즉필사 사즉필생(生卽必死 死卽必生) 영화 명량의 한 장면. ⓒ명량 블로그 캡쳐
여기서 전수식 후보가 말하는 스토리텔링은 스토리와 다른 점이 재창작과 창작이다.
본래 이야기가 있던 것을 가공시킨 것이 스토리텔링이다.
어려운 스토리를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공감하고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목적이 있다.

몇 년전 크게 흥행했던 영화,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명량.
이 영화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이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크게 부각했다.
영화가 된 후 흥행은 대한민국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것이 스토리텔링화 문화컨텐츠인 것이다.
스포츠, 역사 인물, 옛 지역, 산업에 이르기까지 역사만 있으면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수식 후보가 원하는 스토리텔링 소재... 우리가 사는 창원 지역에도 참으로 많다.
그와 우리를 스쳐간 많은 인연들을 잘 찾아 재미있고 감명깊은 이야기 꺼리로 만들어보자.
이것이 소득으로 이어지면 전수식 후보는 덩실덩실 춤추지 않겠는가......그날을 기다려보자.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