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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靑수석, 영업정지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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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靑수석, 영업정지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였다

"이름 걸어놓고 월 200만 원 받았을 뿐 책임질 일 없다"

정부 당국은 물론 지역구 의원, 행정 관료, 전직 고위공직자등이 저축은행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역시 영업정지 중인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지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의원 시절 3년을 포함해 3년 7개월 여 간 사외이사를 맡아온 정 수석은 '별로 한 일이 없어서 책임질 일도 없다'는 식으로 해명하고 있다.

18일 <경향신문>과 <한국일보>등에 따르면 정 수석은 2004년 9월 1일 이 은행 사외이사 및 감사로 취임했다. 346억 원의 부실대출에 삼화저축은행에 손실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이 이 은행을 인수한지 한 달만의 일인 것. 삼화저축은행 대주주인 이 모씨는 정 수석의 대학선배로 현재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정 수석이 사외이사된 시점은 17대 총선 낙선 이후 '야인'신분일 때다. 하지만 그는 2005년 재보선에서 당선됐지만 국회의장에게 겸직 신고를 하지 않고 사외이사직을 유지했다. 그는 2007년 9월 한차례 사외이사에 중임됐고, 2008년 4월 사임했다.

삼화저축은행이 자신들이 세운 건설사에 부당대출하고 빌딩분양을 할 때 정 수석은 국회 건설교통위 활동을 하기도 했다.

정 수석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외이사로 이름만 올려뒀을 뿐이어서 은행에 한번도 간 적이 없다"며 "당시 삼화저축은행은 부실은행도 아니었고, 나는 상근이 아니라서 관련 사실을 알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는 "한달에 180만~200만 원씩 거마비 정도 받았다. 기름값도 안나왔다. 지금 저축은행 문제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 정치인의 사외이사 활동에 오해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그때는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1년에 한두 번 이사회에 가서 '서민금융기관이니 서민을 위해 잘해달라'고 덕담 수준의 얘기를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후배가 누구길래?

18일 오전 정무수석실 명의의 해명자료에서 정 수석 측은 "초등학교 후배의 권유로 삼화저축은행의 사외이사로 등재됐다"면서 "후배의 주선으로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로 등재됐기 때문에 그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삼화저축은행 경영진과 개인적으로 교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무수석실은 "정 수석이 이번에 국회 사무처에 다시 문의한 결과, 국회사무처는 '겸직신고는 강제조항이 아닌 자율조항'이라는 답변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무수석실은 "정 수석이 사외이사로 등재됐던 시기에는 저축은행이 사회의 지탄을 받거나, 골칫거리로 지목되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저축은행 부실 문제는 10여년 넘은 해묵은 문제들"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정 수석은 <한국일보> 정치부 차장·논설위원을 지낸 뒤 1999년 자민련 명예총재특보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국민중심당을 거쳐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가 지난해 7월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된 인물이다.

정 수석은 지난 4월에도 최태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부탁을 받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당시 정 수석이 최 회장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술집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술 자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도 동석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이에 대해 정 수석은 "대학 동창인 최 회장과 자리를 가졌을 뿐이고 공정거래법 처리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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