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의 주한 미국대사 낙마 배경과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2일 "정책적 의견 충돌 때문에 낙마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미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언론은 군사 옵션 관련한 정책 충돌로 인한 것이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아니다"며 "다른 여러 요인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차 석좌의 지명철회 배경을 둘러싸고 북한에 제한적 타격을 가해 항거불능의 상태로 만드는 '코피(bloody nose) 전략'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정부 내부 갈등이 주요 사유로 거론되어 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빅터 차 낙마와 코피 전략, 즉 대북 군사 옵션을 연결짓는 것은 과도하다"며 "두 가지 사안이 논리적으로 연결돼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코피 전략은) 언론이 쓰는 용어이지, 공식 용어인지는 모르겠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군사적 옵션 실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차 석좌의 정확한 낙마 사유에 대해선 "사안의 성격이 민감하고, 인사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대단히 곤란하다"고 했다. 그는 "(빅터 차 개인의) 신상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야기 하기가 곤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임 대사 지명과 관련해 그는 "미국 측이 조속히 대사를 보내려고 노력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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