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한 뒤,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정상회담 일정을 브리핑하며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신고식을 마쳤다.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김의겸 대변인은 "기자들을 대신해 궁금한 점을 여쭤보겠다, 귀찮게 하겠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직접 물어보고 대답을 듣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언제든지 와라"라고 답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또 "대통령 일정에 대변인이 참석하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라며 "계속 참석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김 대변인을 지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 참여 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르는 분이 특정 직책을 맡아서 혼선과 논란을 일으킨 경우가 있었는데, 제가 얼마나 문 대통령을 잘 이해하는지 모르겠으나, 그런 기대를 가지고 저를 임명하셨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의겸 신임 대변인은 1988년 <한겨레>에 입사해 참여 정부 때인 2005년에는 청와대에 출입하는 등 28년간 기자로 살아왔다. 2016년에는 '최순실 게이트' 특별취재팀을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2017년 5월 정권 교체 이후 초대 청와대 대변인직을 제안받았으나,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직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자 후배들의 만류로 고사했다.
2017년 7월 <한겨레>를 퇴사한 그는 해가 바뀐 뒤인 지난 1월 29일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됐고, 이날부터 평창 올림픽 관련 브리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박수현 전 대변인은 이날로 고별 브리핑을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저는 떠나지만 청와대에서 느낀 제 경험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도록 어디 있든지 정성을 다해 살아가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고별 브리핑을 마친 뒤 김의겸 신임 대변인과 포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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