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이 1일 오후 항공편으로 방남할 예정이다. 북한의 체육외교를 담당하는 원길우 체육성 부상(차관급)이 선수단을 이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공동훈련을 마치고 우리 방북선수단 일행과 함께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이 오후 4시 30분경에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해서 5시 45분경에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에 방남하는) 북측 선수단은 총 32명이며,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코치 3명, 선수 10명, 지원인력 18명 등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선수 10명은 알파인 스키 3명, 크로스컨트리 스키 3명, 피겨스케이팅 페어 2명, 쇼트트랙 2명 등이다. 이미 남측으로 내려온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을 포함하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 22명의 방남이 이로써 모두 완료된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열리는 북한 예술단 삼지연 관현악단의 특별공연 일정도 확정됐다.
백 대변인은 "북측 예술단은 5일 선발대, 6일 본대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문할 예정"이라며 "서울 공연을 마친 후 12일 복귀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선발대와 본대가 각각 몇 명으로 구성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예술단의 강릉 공연은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서울 공연은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정부는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객 1060명을 온라인 응모와 추첨을 통해 초청하기로 했다. 이 방식으로 초청된 관람객들은 무료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정부는 2일 정오부터 3일 정오까지 24시간 동안 인터파크티켓 또는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 응모를 진행키로 했다.
북측 예술단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백 대변인은 "공연과 관련된 비용은 현재 산정 중"이라며 "북측에 출연료나 공연대가는 지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북측 예술단의 구체적인 공연 내용에 대해선 남북 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추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백 대변인은 "어렵게 남북관계 개선의 첫발을 뗀 상황에서 남북 모두 상호 존중과 이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합의한 사항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 하에 이번 공연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