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대기업 방문지로 충북 진천군 산수산단에 있는 한화큐셀을 선택했다. 태양광 발전기 제조업체인 한화큐셀 노사는 현행 3조 3교대제를 4조 3교대제로 전환하면서 지역 청년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주 56시간에서 주 42시간으로 노동시간을 14시간 단축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되, 기존 노동자의 임금은 90% 이상 보존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특별히 한화큐셀을 방문하게 된 것은, 첫 번째로는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라며 "제가 지난번에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의 노사 합의를 두고 "이렇게 노사가 대타협을 통해서 노동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채용하는 우리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었다"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 화합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대기업들을 향해서도 "기업들이 이런 노력을 함께 해준다면 노동 시간 단축, 좋은 일자리 나누기, 모두 다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청년 고용 절벽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이 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부합한다"고 칭찬했다. 또 미국이 태양광 큐셀과 모듈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한 데 대해서는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문 대통령의 연설 직후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은 김승연 회장과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악수를 주고받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취임 이후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경제 정책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혀온 문 대통령이 대기업을 방문한 이유는 '청년 일자리'와 관련한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노사정 대타협,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일자리 창출 모델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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