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개각'을 놓고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고민을 보여준 인사"로 민주당은 "4.27 재보궐 선거로 드러난 민심에 화들짝 놀란 민심개각"이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노동당 등 진보정당은 "국민 무시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오기 인사의 재판"이라는 비판의 핵심은 박재완 현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발탁된 데 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박 장관은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 친기업 정책의 열혈추종자로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 노동계와의 갈등을 자초하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왔던 인물"이라며 "이는 이명박 정부가 민생외면, 친재벌 경제정책을 게속 가져가겠다는 오기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도 "박 장관을 기재부 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기업 프렌들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청문회 이후 전폭적으로 반노동 정책을 가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최근 "현 정권 들어 기업에서 신규채용을 늘리고 정규직 일자리도 늘고 있다"며 "반도체·휴대전화 공장에서는 일자리 부족 이야기가 나오는데 청년실업률이 높은 건 대학에서의 '문사철' 과잉 공급으로 인한 것"이라고 인문학 전공자에게 화살을 돌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우 대변인은 "결국 5.6 개각은 MB 오기인사의 재판이며 국민적 심판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평가했다.
민주 "민심에 화들짝 놀란 주눅 든 개각"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민심개각이며, 집권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 하려는 다소 주눅이 든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장관 내정자들은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민생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분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정운영의 내실을 보다 튼튼히 다질 수 있는 적임자들"이라고 추켜세웠다.
배은희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장관 후보자들의 공직 수행 능력과 자질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통해 꼼꼼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야당은 과거처럼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흠집내기식 정치공세와 폭로로 일관하지 말고 청문회가 객관적인 검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태도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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