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허기도 산청군수는 산청읍 소재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지내고 있는 박 감독의 어머니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허 군수는 “박항서 감독은 지치지 않는 열정과 축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묵묵히 전진하는 뚝심을 가진 인물”이라며 “무엇보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효심이 지극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의 고장 산청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 준 박 감독과 그의 정신적 버팀목인 어머니께 진심을 담아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박 감독이 베트남으로 떠나기 전 막내아들을 마지막으로 본 어머니는 막내아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그리워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박 여사는 “우리 막내아들이 무척 대견하다. 보고 싶은 마음이 하해와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형 삼서씨는 “동생이 워낙 바쁘다 보니 설이나 돼야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머니가 자꾸 ‘막내가 있는 베트남에 가자’고 하셔서 난감하기도 하지만 동생 얘기를 하면 정신이 좀 맑아지시는 것 같아 좋기도 하다”며 “우승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니 만큼 미련은 털어버리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게 어머니께 효도하는 길”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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