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유배문학관은 지난해 기증받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선무원종공신녹권(이희급)’을 이달부터 유배문학관 향토역사실에서 상설전시하고 있다.
선무원종공신녹권(이하 녹권)은 1597년(선조 30년) 명량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에 맞서 싸운 남해군 이동면 출신의 난계 이희급 선생의 공훈을 기록한 자료다.
난계 이희급 선생은 1553년(명종 8년) 이동면 난양마을 태어나 1576년(선조 9년)에 생원이 된 후, 1582년(선조 15년) 문과에 급제해 개령(현 경북 문경) 현감과 함양군수를 지낸 인물이다.
이후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경상도사로 임명받아 이충무공을 돕기 위해 여러 전투에 참전했으며 명량해전(1597년)에서 순절했다.
1605년(선조 38년)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이희급 선생의 업적을 칭송하기 위해 ‘선무원종공신녹권’을 하사했다.
전시된 녹권은 원형이 그대로 살아 있고 보존상태가 뛰어나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637호로 지난해 7월 지정됐다.
귀중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던 장수이씨 유적선양회 회장 이영태 씨(남해읍, 70)가 기증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해 9월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녹권을 기증 받았다.
황경희 문화예술팀담당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난계 이희급 선생의 공훈을 기리고 군민과 대중에게 녹권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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