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화재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인근에서 다방을 운영하는 서 모씨는 "갑자기 매캐한 연기가 거리에 퍼졌다. 검은색 연기로 2차선 도로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서 씨는 "곧바로 소방차가 왔다"며 "이렇게 사망자가 많이 나올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26일 오전 7시 35분에 발생한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사고로 지금까지 33명이 숨지고 81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전 11시 50분 현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세종병원과 요양병원 사이에서는 연기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소방본부 상황실에는 인적사항을 묻는 시민이 끊이지 않고 현장에는 엠뷸런스가 1대씩 진입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급히 옮기고 있다.
상황본부에 따르면 밀양, 겔러리, 나노, 윤병원, 제일, 숲속, 행복한 병원 등으로 10곳의 병원에 환자를 옮겼다.
초기 화재 진압에 참여했던 밀양소방서 한 소방관은 "화염이 너무 많아 초기 진압시 애를 먹었다"며 "11시 40분 현재 아직 화재원인을 알 수 없고 지금 화재현장에 들어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긴급 브리핑을 개최하고,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명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모두 세종병원 일반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107명 중에서 발생했고, 일반병동 뒤 요양병원 입원환자 93명은 모두 대피했다.
특히 병원 1층과 2층에 입원해있던 환자들이 주로 와상 환자로 연기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5층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소방본부와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으로 헬기로 이동해 현장 지휘 등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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