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이 25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가 예상되는 여권의 경기지사 후보군 가운데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양 시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 경기도의회와 국회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직 경기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지사를 하겠다"면서 "경기도를 바꿔 문재인 정부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그는 "역대 경기도지사들은 경기도를 대권도전의 징검다리로 여겼다"며 "중앙정치에 기웃대는 역대 도지사들의 무책임, 무능력, 무관심은 경기도를 경제를 황폐화시키고 퇴보시켰다"고 했다.
양 시장은 이어 광명동굴 개발,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이케아,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기업 유치 등을 치적으로 내세우며 "공인받은 경영마인드로 도민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청년도전기금 조성, 고등학교 의무교육 실시, 광명시 아이안심 돌봄터의 경기도 전역 확대, 노인 일자리와 의료 복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혁신기업과 스마트팩토리의 거점별 유치, 도시재생 중심의 경기도형 주거복지, 유라시아철도 허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시장의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여권의 경기도지사 선거전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이재명 시장, 전해철 의원 등과 3파전 양상.
후보 경쟁력에 대해 양 시장은 "8년 가까이 시장으로 일만 해서 정치적 홍보에 미약했다. 내 삶의 과정과 비전이 제대로 알려지면 판세가 크게 변할 것"이라며 "이 시장이나 전 의원과 붙어 볼 만 하다"고 자평했다.
또한 "나는 중도층과 보수층도 흡수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다"면서 "본선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판단하는 당원들에게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야권에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남경필 현 지사의 출마가 예상된다. 양 시장은 남 지사의 미세먼지 대책을 겨냥해 "마스크를 지급하고,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게 전부라는 건 도지사가 할 소리가 아니다"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양 시장은 민주당 대표 언론특보를 거쳐 민선 5~6기 광명시장에 잇따라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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