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 선거가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여야의 승패를 가를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에서는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욕이불여일표(百辱而不如一票)"라는 문구를 사용하며 투표를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백번 욕하는 것보다 한 번 투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해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19세와 20, 30, 40대의 투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도 "선거관리위원회와 당국은 재보궐 선거가 이뤄지는 모든 곳에서 원활한 투표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병목 구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투표율에 대한 걱정이 퇴근 시간의 도로 정체에 대한 우려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의 시각도 다르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의 안원일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 인터뷰에서 "2009년 상반기 재보선 투표율이 34.5%였는데 당시 수도권의 인천 부평을 등 6곳에서 한나라당이 전패했던 경험이 있다"며 "(여야가) 투표율 35%를 분기점으로 보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재보선은 판을 너무 키워버려서 투표율이 40%를 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008년 이후 실시됐던 재보선 가운데 제일 투표율이 높았던 때가 2009년 10월 재보선으로 당시 최종 39%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7시 현재 투표율은 2%를 넘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4.27 재보궐 선거의 7시 현재 투표율은 2.1%다. 오전 9시 현재는 8.3%를 기록해 지난해 7.28재보선의 동시간대 투표율보다 0.7%포인트 높다.
최대 격전지인 분당을(乙)의 선거 결과에 대해 안 대표는 "분당은 40대 이하 유권자가 67%를 조금 넘는다"며 "이들의 투표율이 어느 정도인지가 결국 당락을 가르는 최대의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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