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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현송월 관련 언론보도에 부담 느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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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현송월 관련 언론보도에 부담 느꼈나?

정부 "섣부른 예단보다 차분히 지켜보며 대응할 것"

북한이 20일로 예정됐던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 계획을 돌연 중단한 배경으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둘러싼 언론 보도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추정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섣불리 예단하기보다는 좀 더 차분히 지켜보면서 대응해나가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북측 예술단 파견 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논의 상황 등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최근 일부 언론들의 과도한 추측성 보도나 비판적 보도"를 언급하며 "과거 사례를 보면 북측은 이런 우리 언론 보도에 대해서 때때로 불편한 반응을 강하게 보여왔다"고 했다.

북한이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 계획을 중단한 이유가 한국의 언론 보도와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9일 남북고위급 회담 때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측 언론에서 지금 북남 고위급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가지고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는 얼토당토않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한 바 있다.

특히 사전점검단에 포함된 현송월 단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관계를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기사들이 보도된 데 대해 북측이 불만을 가졌을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 경험으로 볼 때 북한에서는 우리 언론보도에 대해서 자신들의 방식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북에서도 2000년도와는 달리 판단의 기준이 많이 달라졌지만 김정일, 김정은 소위 북의 최고 존엄에 대한 현 단장과의 관계 보도가 불편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우리측은 오늘 오전 11시 20분경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남북고위급회담 수석대표 명의 전통문을 북측에 보내 북측의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파견을 중지한 사유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한 우리측은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의 방문과 활동에 대한 준비가 다 되어있는 만큼 남북이 일정을 다시 협의하여 이행해나가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측은 어제 통보한 금강산 지역 남북 합동문화 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도 양측이 합의한 대로 이행해나가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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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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