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27 재보궐 선거 분당을(乙)에 출마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사실이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손학규 민주당 후보의 '조용한 선거' 기조 때문인지 상대 후보에 대한 고발도 '조용하게' 한 것.
강재섭 후보가 지난 6일 유세에서 "손 후보는 분당은 물론, 전에 출마했던 종로에도 연고가 없는 철새 정치인이지만 저는 진정한 분당 사람", "저쪽(민주당)이 민주화 운동 했다고 무슨 개혁 성향이라고 하는데 공금 횡령하고 광명에서 종로로, 종로에서 여기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 과연 개혁성인가"라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제일 문제가 된 것은 '공금 횡령' 대목이었다. 민주당은 이 대목이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유포죄와 제251조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고발 시점은 지난 11일로 손학규 캠프가 꾸려지기 전이다. 때문에 고발인도 손 후보가 아닌 민주당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이 사건을 분당경찰서로 이첩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대권 후보 답지 않은 옹졸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철새를 철새라 부르지 못하고, 배신자를 배신자라 부르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공금횡령인지 아닌지는 사법당국이 조사해 밝히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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