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 선거의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김해을 야당 단일후보인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에게 거짓 비난을 했다가 17일 고개를 숙이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봉수 "막가파식 정치 김무성,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대응할 것"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김해을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김해시 한림면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봉수 후보는 과거 민정당을 했던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재임시절 강도 높게 비판하고 이 당, 저 당을 오락가락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봉수 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긴급 성명을 내고 "이봉수 후보는 민정당에 입당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선대위는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를 흠집내려는 막가파식 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봉수 선대위는 이어 "김 원내대표는 2003년 10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유시민 의원의 주중 북한 대사관 방문설' 의혹을 제기하다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불과 몇 시간 만에 공식사과하는 망신을 자초한 적이 있다"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금방 탄로 날 거짓을 언론을 상대로 퍼뜨리는 무책임하고 저급한 행태를 일삼다니 한심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선대위는 김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선관위와 검찰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하루가 채 안 돼 자기 잘못을 시인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 원내대표는 17일 <연합뉴스> 기자에게 전화를 먼저 걸어 "과거 야당의 한 인사로부터 이 후보에 대해 전해 들은 얘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말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강원은 앞서는 박빙이고 김해도 추월 임박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이날 재보선 판세와 관련해 "세 곳 모두 초박빙"이라고 주장했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지사 선거는 한나라당이 약간 앞서는 박빙이고, 분당을과 김해을 선거는 초박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김해는 점점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추월이 임박했다는 기대섞인 관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여론조사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장에서 올라오는 내용과 직접 느낀 것을 분석해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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