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 자신에게 온정을 베푼 강원 삼척시 임원리의 한 여관 주인에게 은혜를 갚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남 밀양에 살고 있는 전상구씨로 지난 8일 삼척 임원리에 편지 한 통을 보내며 화제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금으로부터 38년 전인 1980년 8월 전씨는 부인과 함께 울릉도에 여행을 갔다가 임원항을 거쳐 돌아오는 길에 출항이 지연되면서 밀양으로 돌아갈 차비가 떨어지는 낭패를 당했다.
전씨는 당시 임원에서 묵었던 여관 주인인 이원규씨 부부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아 무사히 돌아갔으나 집 주소를 적은 메모를 잃어버려 돈을 갚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러다가 최근에 우연히 주소가 적힌 일기를 발견해 40여 년의 세월이 지난 뒤 마음의 빚을 갚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씨는 삼척 임원리에 수소문한 결과 이원규씨는 94년에 이미 작고해 그의 부인 김도연씨에게 꼭 보답을 하고 싶다며 편지와 함께 50만 원을 우체국 통상환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주민들은 “임원 사람들의 온정과 친절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밝히는 등불이 된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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