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권민호 거제시장의 입당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오는 6월 지방선거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군에 권 시장이 공식 합류하게 됐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15일 오후 3시 민홍철 도당위원장 등 심사위원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를 열고 권 시장의 입당을 승인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측은 “오늘 권 시장 입당 심사에서 승인 결정이 났다”며 “이것으로 남은 절차 없이 공식적으로 입당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 탈당 이후 무소속으로 시장직을 유지해오다 지난 3일 민주당 경남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심사위는 지난 9일 입당 승인 여부를 심사했으나, 입당을 반대하는 민주당 경남도당 거제지역위원회와 권 시장의 의견을 더 수렴하기 위해 ‘계속 심사’로 입당을 보류한 바 있다.
권 시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입당 승인에 대한 소감 등을 들어봤다.
▶민주당 입당이 공식적으로 승인됐다.
-우선, 저의 입당을 승인해준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님을 비롯해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한 저의 입당을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거제시민, 경남도민, 당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입당 반대가 심했는데.
-입당 반대 이유들은 억측으로 제기된 의혹들이었다. 그분들이 반대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만약, 제기된 의혹들 중에 단 하나라도 사실인 것이 있었다면 이미 법적 판단이 내려졌을 것이다. 또, 심사위에서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면 되는 것을 굳이 밖에서 실력행사로 압박을 가하려는 것은 민주적 의사결정의 절차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과정은 안타까웠으나, 이제 모든 게 나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려 한다.
▶입당원서 제출이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늦어졌는데.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신분으로 시장직을 수행해왔다. 이미 여러 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혔듯이 고향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을 돕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하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제기되는 각종 의혹 등과 관련해 논란이 증폭되면서 입당 시기도 늦춰졌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 활기차게 개혁과 통합을 이루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민주당에 누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고 입당을 할 생각이었다.
▶입당을 반대하는 측에서 제기한 의혹은 해소됐나.
-지난 3일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9일 열렸는데, 결론이 나지 않았다. 오늘 열리기로 한 심사위에 앞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모두 12가지 사항이다. 이 소명자료는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 진실되고 소상한 내용을 담았다. 심사위가 오늘 입당 승인을 한 것은 이 소명자료에 대한 긍정적 판단을 내린 결과라고 생각한다.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인가.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설 생각이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입당이 됐으니,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청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히겠다.
한편, 권 시장은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입당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경남의 지방정부 권력을 교체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저의 입당을 반대하신 분들과도 소통과 화합으로,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국민들은 이미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통해 국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를 선택했다”며 “이제,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올해 지방선거에서 경남의 지방정부 권력을 교체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기틀을 다져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의 입당을 지지하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거제시민, 경남도민,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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