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문화가 경제인가?
경제가 문화를 이끌었던 과거와 달리, 문화가 경제를 견인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세계적인 선진국가들은 자기고유의 문화를 앞세워 도시경쟁력을 키워내는 동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등에 연간 수천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것은 에펠탑이 있는 파리와 빅밴이 유명한 영국, 콜로세움이 있는 로마 등 그 도시의 문화를 보고 느끼기 위한 것이다.
이는 문화가 경제로 연결됐다는 것을 설명한다. 즉, 문화가 도시의 매력을 높여, 사람과 돈을 끌어 모으는 경제적 효과를 낳았다는 것을 역설한다. 또, 돈과 사람이 모이게 되면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며, 그 수익은 재투자로 이어지는 등 살고 싶은 도시가 된다는데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국내의 경우, 최근 국가 중심이 아닌 도시 중심 시대의 경쟁체제로 바뀌면서 도시만의 문화적 가치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문화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현재 40조원 규모로 연평균 20%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리가 있는 문화공간이 유명세를 타게 되면, 그 주변 상권이 바뀔 정도로 특색 있는 문화가 도시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경제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대표적으로, 문화를 동력으로 삼아 가장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프랑스다. 프랑스는 세계관광기구(UNWTO)가 꼽는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은 나라이며, 이를 통해 얻은 경제수익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실제로, 프랑스는 지난 2016년도 한 해 동안 83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로 인한 관광수익은 113억 유로(14조5000억원)에 달하며, 110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100만개의 계절별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낳았다. 관광분야 기업만도 27만5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배경에는 문화재와 박물관, 명소, 축제 등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관광자원들이며, 전 세계의 자본을 쓸어 담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으로 문화재로 보호받는 건축물은 4만5000여개, 박물관 8000여개, 명소와 축제 4000여개 등이며, 38개의 도시가 유네스코에 지정돼 있다.
▲ 세계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도시 전주’
전주시는 이미 민선6기 이후 가장 전주단운 세계속의 전주로 도약했다.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고, 세계적인 여행지 ‘론리플래닛’이 아시아 3대 관광명소로 선정했으며, 이를 CNN이 전 세계에 방영했다. 지방자치단체 생산성평가 전국 시 단위 1위, 문체부 지역문화지수 1위 등 국내외적으로 위상이 급상승했다.
또한, FIFA U-20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국제슬로제시 확대 재지정, 세계무형유산 포럼 개최, 수공예도시 도약. 루브르 박물관과 유네스코, 바티칸이 주목한 전주한지, 미국의 영화평론잡지 ‘무비메이커’가 전주국제영화제를 세계에서 가장 멋진 영화제로 꼽는 등 글로벌 문화관광도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나아가 프랑스의 파리, 영국의 런던, 이탈리아의 로마 등과 경쟁할만한 다양한 문화관광사업이 펼쳐지면서 전주는 다시한번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올해 전주문화특별시의 성공적인 추진, 3대(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세계무형유산포럼, 세계슬로포럼) 국제포럼과 3대(전주비빔밥축제, 전주대사습놀이, 전주한지문화축제) 문화축제의 경쟁력 강화, 전주한옥마을의 국제관광도시화, 시민이 사랑하고 세계가 찾아오는 독립영화도시 조성, 역사문화도시 4대사업(전라감영 복원 및 재창조,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 전주4대문 르네상스 사업) 추진, 시민이 주도하는 세계 속의 인문도시 구축 등 6대 핵심전략을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전주는 세계 각국에서 사람과 돈을 끌어 오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삶도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적인 문화를 쉽고 편하게 접하면서 사람과 돈이 모여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가 많아지면 시민들의 삶도 글로벌하게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전주는 다른 도시를 뒤따라가는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명실 공히 ‘리더도시’가 될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금까지의 전주가 그랬고 앞으로의 전주가 그렇듯이, 전주는 전주다울 때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이라며 “전주의 찬란한 문화가 시민의 일상으로 자리잡고,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돼 시민들의 삶을 살찌우도록 문화에서 시작해 경제로 끝맺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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