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의원이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 중인 바른정당 의석은 10석으로 줄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낸 '당적 변경에 대한 입장'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간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남아 계시는 동료들, 특히 함께 뜻을 세워 오신 청년 여러분 생각하면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어디에 있든 제가 서 있는 곳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가겠다"고 했다.
40대 3선 의원으로 바른정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개혁 보수' 이미지를 구축해 온 김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정당은 1석 상실 이상의 충격을 입었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추진하는 통합정당에 불참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남 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당에 동참하실 분들의 건승 또한 빈다"며 "대통합의 길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사정으로 양당 통합이 아직 불투명한 가운데, 사실상 바른정당 이탈을 선언한 남 지사는 향후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이학재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통합정당 참여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과, 현직 도지사의 이탈로 양당 통합에 악재가 불거지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세연 의원, 남경필 지사 등 알곡은 빠져나가고 쭉정이 몇석 가지려고 뺄셈 정치 하시면 안 된다"며 안철수 대표를 겨냥했다.
박 전 대표는 "유승민 대표는 정체성 운운하며 느긋하나 안 대표는 동질성 운운하며 당 바치려고 안절부절"이라며 틈새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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