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밝히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조건부 직접 대화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화당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후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것(남북 대화)을 100%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고 좋게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남북 대화가 잘되는 것을 보길 원한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고, 아마도 거기서 일이 더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남북이 대화를 올림픽 그 이상으로 가져가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다. 나는 항상 대화를 믿는다. 나는 전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고, 거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다만 대화의 전제 조건이 없이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것(전제 조건 없는 대화)은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이것은 큰 시작"이라며 "대화를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나고 무언가가 도출될 수 있다면, 평화적인 해법이 나올 수 있다며, 이것은 인류 전체에 좋은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할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우리도 개입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화통화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에 전격 합의했었다.
관련해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김정은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고, <워싱턴포스트>도 "북한과의 대화가 열려있다고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결국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를 본 후 미국이 현 대화 국면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적절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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