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영남권에서 장난감이 제일 많이 팔린 곳이 경남이고, 그 중 진주시는 영유아가정의 장난감 구입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보도다. 이는 진주시 4대 복지시책 중 하나인 장난감은행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희 시장이 민선 5기 취임할 당시 진주시의 노인 정책은 전임 시장 때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해 전국 최고였다.
당시 진주시보다 인구가 3배 이상 많은 대전, 울산이 750여 개의 경로당인데 반해 진주시는 인구 35만 명에 경로당이 530여 개나 있었을 뿐 아니라, 청락원, 상락원, 종합사회복지관, 게이트볼, 그라운드 골프 등 어느 선진국보다 나은 노인여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이 시장은 취임 후 관련법상 설치 의무가 있는 아파트 경로당 외는 신설을 지양하고 매년 개‧보수 등을 통해 기능을 보강해왔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영유아 복지시책을 해결할 방법으로 시작된 장난감은행은 이 시장이 시장으로 당선되기 전 서울에 거주할 당시 아파트 단지 내 장난감 대여 차량을 보고 착안했다고 한다.
당선 후 2011년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던 보육정보센터를 직영으로 전환하고 8천 5백만 원의 예산으로 가정에서 구입이 쉽지 않은 고가의 장난감을 주로 구입해 시청 내 장난감 은행을 열었다.
시청 장난감은행에 이어 무지개동산(2012년), 은하수동산(2013년), 충무공동(2015년) 장난감은행이 개소하면서 2017년 12월 현재 장난감은행에서 보유한 2800여 점의 장난감과 2만 6000여 권의 도서, 1500여 개의 DVD를 회원으로 가입한 영유아 가정에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대여해 주고 있다.
장난감은행의 장난감 대여는 선거법으로 인해 무상대여가 불가능해 연회비 2만 원의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일일 이용자가 600명에 이르고, 현재 이용자수가 50만 명을 넘어 진주시 양육지원의 중심축으로 우뚝 서있다.
장난감은행 운영으로 진주시의 출산육아 정책이 2014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창희 시장은 대통령 주재의 저출산·고령화대책 회의에 지자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진주시 장난감은행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지역사회 복지서비스로 각광받자 전국의 지자체 관심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우수시책 및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견학을 오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올 들어 진주시 장난감은행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문의 후 개소를 준비하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며칠 전 인근 사천시의 장난감 은행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천시의 장난감은행 개소는 큰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진주시 장난감은행 개소 당시 인근 사천시민들이 장난감은행을 이용하고자 많은 민원을 제기했다.
제도적 제약으로 이용이 불가능한 사천시민 중 일부는 진주시에 거주하는 친인척 명의로 대여하는 편법도 있어 왔다. 내달부터 사천시에서도 장난감은행이 시범운영에 들어가는데 대해 진주시에서는 그 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적극 전수하겠다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진주시의 생애주기별 맞춤 시책은 진주시의 4대 복지 시책과 맞물려 영유아 복지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권역별 장난감은행 운영으로, 초·중·고생의 교육복지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진주아카데미로, 학령을 벗어난 성인에겐 평생학습의 기회를, 사회적 약자에게는 좋은세상과 무장애도시 정책으로 희망과 편안함을 제공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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