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내린 비는 평년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 그쳐 44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지난 한 해 동안의 부·울·경 지역의 강수량이 819.3㎜로 평년 강수량 1430.6㎜와 비교해 57% 수준에 그쳤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하면서 지역별 강수량 통계를 잡은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지난해 부·울·경 지역의 월별 강수량은 2월과 9월이 평년과 비슷했고 10월은 평년보다 많았으나 나머지 달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
특히 5월과 7월, 11월은 1973년 이후 매우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주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해 강수량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부·울·경 지역의 장마 강수량은 121.6㎜로 평년 장마 강수량 387.8㎜의 31% 수준으로 그쳤다.
부·울·경 지역은 지난해 장마 기간에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비가 내린 날은 16.3일로 평년의 17.2일과 비슷했지만 강수량은 매우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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