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를 글로벌캠퍼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명대학의 세종캠퍼스 유치 필요성이 제기돼 향후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행복청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세종캠퍼스 설립과 아일랜드 트리니티대의 세종캠퍼스를 설립협약을 맺은 것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은 오는 2019년 7월 행복도시 내 복합편의시설에 개교되며 트리니티대도 조만간 세종시 행복도시 내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 둥지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해외 유명대 캠퍼스를 차례로 행복도시에 설립하게 되면서 국내 유명 대학의 세종캠퍼스 설립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홍순민 행복청 도시성장촉진과장은 수년 전부터 제기돼온 국내 대학 세종캠퍼스 유치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국내 대학의 경우 제약조건이 많아 관련 법령을 풀어야 하는데 교육부 장관이 풀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전달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할 대학을 결정하기에는 촉박한 감이 있지만 대학 설립에 관한 부분을 편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송도글로벌캠퍼스는 대학-대학, 대학-지역사회, 대학-산업 등의 관계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우리는 차별화된 캠퍼스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내 대학의 세종캠퍼스 설립과정에 대해 홍 과장은 “건양대와는 이사장이 의지를 갖고 왔으나 최근에는 총장이 교체되면서 퇴색됐고 충북대와 충남대는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지만 설립여건에 있어서 재정 등에서 외부 투자를 받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면이 있다”며 “다만 기존 캠퍼스 부지를 다른 토지와 교환하는 대토 방식으로 물꼬를 트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이스트는 예비타당성 검토를 2년 동안 해왔는데 중간 검토결과가 예상보다 상당히 낮게 나와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해 진행하는 부분을 포기하고 새로운 방식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대는 자체적으로 대학을 건립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자금 문제가 있어 외부 자금을 받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홍 과장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의 유치활동을 벌여왔으나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이의 근본적인 이유는 제도적인 측면이나 학령인구의 감소추세, 재정 등이 복합적으로 연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요건 중 재원이나 제도적 측면의 일부 완화를 하기 위해서 공동캠퍼스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국내 대학이든 외국대학이든 입주할 수 있는 문턱을 최소한으로 낮추자고 했다”며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공동캠퍼스에 대한 부분을 법제화하고 관련 사안에 대한 규정을 만들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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