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1일 "주막집 주모의 푸념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말을 인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당직자의 말"이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홍 대표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YS의 유명한 어록이다. 구멍가게 2개 합쳐도 대형수퍼마켓 안된다. 박지원 의원의 기막힌 비유다. 주막집 주모의 푸념 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 어느 당직자의 말이다"라며 "자유한국당이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나라 같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가는 여론조작 정권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는 이 나라의 대들보가 되겠다"며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달라"고 했다.
홍 대표는 '주막집 주모'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같은 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발끈했다.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여자는 설거지 하고, 여자는 주모이고, 아, 그래서 우리 당은 여성 당협위원장이 6%가 안 되는군요. 이번 당무감사 탈락자에도 여성이 많더군요"라며 "제가 주모로 보이고 설거지 하는 사람이라서 그리 무시했군요"라고 비판했다. 류 최고위원은 어느 당직자 누군지 밝히시죠. 끝까지 찾겠습니다. 밝히시지요. 누군지"라고 홍 대표에게 요구했다.
류 최고위원은 "내일 홍 대표님에 대한 대법원 판결도 있고 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하는 맘으로 잠시 페이스북을 접고 있었는데, 홍 대표님, 당원들이 뽑은 2등 최고위원인 저를 여자라는 이유로 주모라니요. 낮술 드셨어요? 근데 왜 주모가 생각났나요"라며 "여자들은 시끄럽다며 놓아둘 자리에 두어야 한다고 회의 석상에서 말씀하시더니 그럼 제가 술 따르는 여자?"라고 비판했다.
류 최고위원은 "여성 비하에 남성 우월주의에 빠진 '洪(홍)마초' 지금도 돼지 발정제 갖고 다니시는 건 아니죠? 홍 대표의 여성 비하, 저 이제 더이상 참기 힘드네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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