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0건의 전주시 미래유산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미래유산은 근·현대를 배경으로 전주만이 가지고 있는 다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사건과 인물, 이야기가 담긴 모든 유·무형의 가치 있는 자산을 의미하며, 시는 역사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미래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후손들에게 보물로 물려줄 예정이다.
선정된 미래유산을 살펴보면 △충경사 △동학농민군전주입성비 △곤지산 초록바위 △전주역 터 △미원탑 터 △장재마을 △남부시장 △모래내 전통시장 △삼천동 막걸리골목 △한지 제조 기술 △고미술거리 △전주동물원 △약령시거리 △행치마을 △어은쌍다리 △전주종합경기장 △호남제일문 △문화촌 공공건축물 △서학동 예술마을 △노송동 천사 등 공공장소와 공공자산, 무형자산 등 20건이 포함됐다.
또한, 대장간과 서점 등 민간이 소유한 건물 30곳도 미래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민간소유 30건의 미래유산에 대해서는 소유자의 동의를 얻은 후 미래유산으로 확정하고, 지정된 미래유산에는 표식과 안내판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미래유산 정보를 제공하고 알리는 전주시 미래유산 홈페이지와 시민·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미래유산 활용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들을 미래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권역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무형문화연구원을 통해 동 주민센터와 전문가 추천을 받은 미래유산 기초조사 대상에 대한 전문가조사도 실시했다.
시는 또 지난 4월에는 미래유산 지정 및 보존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주시 미래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 조례에 따라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전주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구성했다.
역사, 생활, 도시, 문화예술 4개 분과 24명으로 구성된 전주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는 세부선정기준을 마련, 분과별로 전문가조사를 마친 자료를 세부선정기준에 따라 수차례 심의하였고, 현장답사를 통해 위원회 의견을 모았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미래유산이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전주를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전주의 100년 후의 보물이 될 수 있도록 보존 및 활용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급격한 사회변화와 서구화에 밀려 사라져가는 전통이나, 정서, 감성 등이 담긴 유․무형을 재발견하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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