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서 생산되는 김이 중국 식탁에 본격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중국 산둥신다둥 유한공사의 류번창(柳本昌) 회장 일행이 20일 전북 군산시를 찾아 관내 기업체인 삼부자컴퍼니와 수출계약을 맺었다.
중국 수출업체인 삼부자컴퍼니(군산시 평화동 소재)는 관내기업인 바다향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진행해 온 업체로 중국 칭다오 시에 위치한 화쥔그룹 내 유통망을 통해 바다향의 뽀로로 김을 수출, 군산 조미김의 뛰어난 맛을 중국에 알린 바 있다.
올해 2월, 군산시청의 중국사무소는 바이어 매칭을 통해 삼부자컴퍼니와 산둥신다둥 유한공사를 연결했다. 4월에는 바다향의 뽀로로 김 400상자를 시범 판매해 현지 구매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어 11월에는 11만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산둥신다둥 유한공사 류번창 회장 일행의 군산방문은 삼부자컴퍼니와 단발성이 아닌 3년간 240만 달러(연간 80만 달러)에 이르는 다년 계약의 성사로 이어져 바다향의 중국 내 2차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대(對) 중국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류번창 회장 일행은 먼저 서수면에 소재한 바다향의 생산시설을 둘러본 후 군산시청을 방문, 한준수 군산시 부시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를 통해 한 부시장은 “군산의 우호도시인 웨이하이 시민들과 함께 군산바다의 맛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지역 청정수역의 상품을 280만 웨이하이 시민들과 나눌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류 회장은 “가격과 맛이 좋아 중국인들이 한국의 김을 많이 찾는다”며 “군산의 영양만점이며 저염식 뽀로로 김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가 중국식탁에 놓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군산시는 2013년 산둥성 웨이하이 시와 우호도시를 맺은 이후 문화・체육・인문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진행해 왔다. 2015년 12월에 개소한 군산 옌타이 중국사무소를 통해 다소 경색된 양국정세에도 불구하고 산둥성 내 자매우호도시와의 경제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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