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과 관련해 한나라당 내에서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 양산의 '박희태 내정설'에 이어 안산 상록을 후보에 한나라당이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다른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진동 당협위원장, 김교환 전 안산시의회 의원 등 한나라당 예비후보 6명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송 전 시장은 7번의 잦은 당적 변경으로 정체성이 없다. 시장 재임 때 뇌물비리에 연루돼 기소됐으며 지난해에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이라며 "공천을 강행하면 탈당 후 무소속 후보 당선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들은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당 기여도나 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지지도만으로 후보를 내정하고 확정하려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산 상록을은 민주당이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중량급 인사를 전략 공천할 수 있음을 시사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안산상록을 지역 후보의 최종 결정 및 발표 시점은 민주당의 공천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사실상 송 전 시장에 대한 공천을 내정한 상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교환 전 안산시의회의원, 김석훈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김진옥 대한장애인 역도연맹회장, 윤문원 전 국회입법보좌관, 이진동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임종응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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