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윤대규)는 14일 발간한 '한반도 정세, 2017년 평가 및 2018년 전망(한반도리포트)' 에서 북한은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은 2018년에 핵무력 완성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전격적인 대화 제의 등 평화공세를 통한 제재 국면 전환을 대외 행보를 통해 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연구소는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등 선제적 제안을 통해 북미 협상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핵보유국으로서 동등한 지위에서 미국 등과의 대화·협상을 주도하고 새로운 대외관계를 모색․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10월 당 중앙위 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대대적인 인적 개편을 단행하고 대북제재 극복을 위한 경제체제 구축을 강조한 것은 향후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에 대비하는 동시에 제재․압박의 지속․강화 등에 따른 장기전에 대비한 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외교․안보 부문에서는 2018년 2~3월이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기회요인과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이라는 위기요인이 겹치는 시기로, 국면 전환의 명분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긍정적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위적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를 언급한 만큼, 이를 위한 핵무력의 기술적 완결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이어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전력화, 대량생산, 실전배치 및 숙달 훈련 등의 단계로 세분화하여 앞으로도 시험 발사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기술적 보완과 관련된 시험과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며 “실제 북한 다수 지역에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배치한 뒤 의도적으로 노출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보다 많은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한 핵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폐연료봉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시설을 확장하는 모습을 노출하거나 기존 실전 배치 미사일이나 새로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함으로써 핵무력 완성 선언을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 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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