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다섯살 훈이는 국내망신, 한살 훈이는 국제망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다섯살 훈이는 국내망신, 한살 훈이는 국제망신"

원세훈, 21일 청와대 들어가 대통령에게 모종의 보고?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22일 원세훈 국정원장 사의표명설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국정원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어제 청와대에 보고하러 들어간 것이 '사퇴설 표명'이라는 억측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일축했다. 황 의원은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확실한 점은 원 원장이 '국정원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후인 전날 청와대를 방문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원 원장이 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의혹에 대해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사건의 진상 규명과 관련해 황 의원은 "국정원이 확인도 해주지 않을 인도네시아 특사단 잠입 의혹 사건만을 갖고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민주당 측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이 문제를 꼭 다뤄야만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며 이르면 내달 4일 쯤 비공개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은 현재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즉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원 원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점점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원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국정원 일부 인사, 혹은 여권 관계자들이 시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정원 직원 잠입설'이 신빙성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원세훈 국정원장이 취임 하기 전부터, 임명 되었을 때부터, 내정 되었을 때부터, 수없이 지적을 했다"며 "전문성이나 능력과는 상관없는 그런 사람을 대통령 측근이라고 국정원장에 앉힌 결과가 이것"이라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원세훈 국정원장의 사퇴는 당연지사고, 지금도 능력이 안 되는 MB맨들도 사고 치기 전에 제대로 된 인사들로 교체해야 될 것"이라며 "이참에 회전문인사, 보은인사를 되풀이하는 대통령의 인사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손님 불러놓고 가방뒤지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망신인가. 인도네시아와의 심각한 외교분쟁을 불러올 엄중한 문제가 됐다"며 "이문제는 이명박 정권의 요란스러운 성과주의 외교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국정원을 일개 흥신소로 전락시키고, 커다란 외교적 분란을 불러온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맞다. 아울러 외교사절에게 커다란 무례를 범하게 된 점에 대해 대통령은 즉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상에서도 원 원장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트위터 아이디 @cyberdoc는 "다섯살 훈이는 국내용 망신, 한 살 훈이(원세훈을 'one세 훈'으로 비꼰 말)는 국제용 망신"이라고 비판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다섯살 훈이"는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네티즌이 붙인 별명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