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원 삼척시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당초 원안대로 승인하자 찬반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수립하고 있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포스파워가 삼척에 건설키로 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2기 사업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유연탄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척화력발전소는 삼척시 적노동 구 동양시멘트 폐광부지에 1050메가와트 2기(2100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처럼 논란을 빚어온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이 당초 원안대로 확정되자 지역 경제계는 일제히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와 일부 지역주민들은 삼척화력발전소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삼척상공회의소와 사회단체협의회 등은 13일 오후 2시 삼척시청 앞에서 정부의 삼척석탄화력발전소 원안건설 추진 발표 환영집회를 개최키로 했다.
삼척상의 관계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삼척의 절박한 현실을 이해하고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않은 정부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향후 정부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척의 문제는 삼척시민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외부세력인 환경운동연합에서 삼척의 일부 반대파들을 부추겨서 자신들의 존재성을 과시하려는 구태의연한 일은 중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과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등은 정부의 삼척화력발전소 원안승인은 문재인 정부의 탈 석탄정책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며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린피스와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삼척화력발전소 사업은 포스코의 준비 부실로 수년간 착공이 연기되어 왔다”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후 3년 이내에 착공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취소사유가 되기에 2016년 정부가 취소시켰어야 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은 국민건강을 해치고 기후변화를 가속화 시킨다”며 “포스코는 대기오염과 온실가스의 주범인 석탄발전소를 고집해서 얻을 수 있는 미래는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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