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7일 역사 교육 강화 문제와 관련해 "영어보다 국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대학입시에서만은 국사를 영어로 테스트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극동포럼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newspresso는 "영어로 국사 시험 치자는 정운찬에게 물어 보고 싶다. What is the Unit 731? (731 부대는 무엇입니까?)"라고 꼬집었다. 정 전 총리가 지난 2009년 총리를 지내던 시절 대정부질문에서 "731부대(2차 세계대전 당시 만들어진 일본의 세균전 부대)가 뭔지 아느냐"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질문에 "항일 독립군인가요"라고 말 실수한 것을 빗댄 것이다.
그는 이어 "후 메이드 더 한굴? 1) 킹 세우종 2) 킹 정조우 3) 킹 선조우 4) 노바디 뭐 이러자고?"라고 말했다.
아이디 @ocudoc는 "역사는 모든 국민이 당연히 알고 이해해야 하는 문제이지 단순히 지식의 문제가 아니다. 영어로 시험쳐 무엇을 얻고 싶은데? 영어 실력?"이라고 반문했다. 아이디 @bwitujdsj는 "정운찬 이민 서명 운동을 하던지 해야지. 영어가 그리 좋으면 가라고 제발 !!! 역사도 모르는게 서울대 총장 출신이라고. 쯧쯔!!"라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 강연에서 한국 발전에 기여한 요소로 한미 상호 방위 조약을 언급하면서 "조약 이후 방위에 큰 걱정을 안하고 경제에 매진하게 됐다"며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야 된다. 사회 일각에서 이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직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4.27재보선 분당을 지역 후보 차출론에 대해 정 전 총리는 "누가 나한테 나오란 말도 안 했는데 내가 그런 말을 뭐하러 하느냐"며 "(출마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재섭이라는 좋은 사람이 있지 않느냐"며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