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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前창원대총장, 경남교육감 출마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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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前창원대총장, 경남교육감 출마 ‘출사표’

교육독립과 교육자치 선언…학교와 교사, 학생 중심의 참교육 실천

박성호 창원대총장이 내년 6.13지방선거 경남도교육감 출마를 공식화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총장은 4일 경남도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인재를 수없이 배출해 온 우리나라 교육계의 화수분이었다며 자신이 경남교육을 이끌 준비된 큰 인물이고 책임질 최적임자라면서 교육자치시대에 맞은 큰 인물론을 내세우며 포문을 열었다.


옛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창원대에서 교수로 교육계에 첫 발을 딛은 박성호(60) 전 총장은 창원대 학생처장·대학방송국장을 역임했고 중국 길림대·연변대 객좌교수로 재직했다.


창원대 총장과 제19대 국회의원(창원시 의창구)을 지냈으며, 현재 창원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성호 前창원대총장이 4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6.13지방선거 '경남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김종성
박 전 총장은 국회의원 4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교육일선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인재양성과 교육발전에 일신을 받쳤다. 교육문화체육관광상임위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교육·문화·체육·관광의 세계화와 발전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날 박 전 총장은 교육독립과 교육자치를 선언하고 정치에 물든 교육현장을 교사와 학생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선언은 현재의 경남교육이 교육의 세계화 이념과 정치에 물들어 망가지고 무너진 참담한 현실로 보는 시각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주입식 수업을 토론식 수업으로 바꾸고, 암기형 수업을 체험형 수업으로 바꿔 교사들과 학생들이 진지하게 공부하는 교육현장을 되살려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교육현장으로 거듭나겠다며, 이를 위해 교사의 능력을 높이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의 획기적 강화와 토론식 수업, 체험형 수업에 걸맞는 교육시설을 전폭적으로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교육자치로 경남만의 특성화된 교육정책을 펼쳐 죽어가는 경남교육을 살리고, 정치에 휘둘리는 교육을 정치와 분리해 학생들을 최우선시하는 교육현장의 본 모습을 되찾겠다는 것.


박 전 총장은 최근 몇 년 간 교육현장 곳곳이 정치에 물들어, 진보니 보수니 하는 이념의 각축장이 돼 학생들 교육은 방치되고, 제대로 된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실종돼 버렸다면서 경남교육도 예외가 아니다며 교육자로서, 경남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교육감만 제대로 뽑아도 교육현장이 확 바뀌는 만큼 이념에 편향된 인사로 교사를 줄 세우는 교육감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면서 무늬만 교육자가 아니라 오로지 아이들만 생각하는 진정한 교육자가 필요한 만큼 변화를 이끈 자신이 경남교육을 책임질 최적임자라고 다시 한 번 밝혔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중앙정부의 교육부가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으며, 예산을 무기로 초··고는 물론 대학도 족쇄를 채워왔으며, 직선 교육감 시대를 맞이했지만, 이 역시 중앙정부의 통제에 놓여있는 절름발이 교육감일 뿐이었다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학생, 교사, 학부모들은 노심초사했고 학교 현장은 혼란스러워 했으며, 지방교육은 말살돼 인공지능(AI) 시대가 다가오는데도 교육시장의 문은 여전히 닫혀 있고 세계의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前)창원대학교 총장을 지낸 박성호. ⓒ김종성
또한 교육이 정치에 휘둘려서는 교사들이 마음 놓고 교육에 전념할 수 없고, 교육의 정치화를 내버려 두면 대한민국 교육과 경남교육은 더더욱 황폐화되고, 교육현장은 편 가르기 식 투쟁의 장이 된다정치에 물든 교육현장을 바로 세워 학교와 교사, 학생 중심의 참교육 실천을 약속했다.


박 전 총장은 공부를 못하는 아이일수록 포기하지 않고 사랑으로 돌봐야 하며 말썽을 피우는 아이일수록 따뜻하게 보듬어야 한다면서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고 끝까지 살피는 교육현장이 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인의 길이 아닌 교육감 후보로 나선 특별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본지 <프레시안> 질문에 박성호 경남교육감 출마자는 내 직업은 평생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교육은 내 본업이다.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에도 교육문화상임위원으로 초중고, 대학정책에 대해 다뤄봤고 교육부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 지도 상세히 파악했다. 위기감을 느꼈다. 교육자치를 해나가야 하는데 경남교육이 더 뒤처지지 않을 까 걱정이 앞섰다. 교육관계자들의 권유도 많았다”며 교육감 출마에 대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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