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로는 지난 2000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5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기부하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가 오가는 길로 유명하다.
전주시는 천사의 거리인 아중로에서 제일고 정문에 이르는 260여m 구간에 보행로(인도)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앞서, 시는 노송동 주민센터에서 아중로까지 연장 90m 폭 2m의 인도를 조성하기도 했다.
천사의 거리는 그간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주민들이 사고 위험이 노출돼 있었으나, 이번 공사를 통해 안전한 보행이 가능해졌다.
시는 또 천사의 거리를 기억의 공간으로 만들어 탐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거리의 담장에 아트 타일을 활용한 기억의 벽을 조성해 얼굴 없는 천사와 나눔의 이미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천사의 거리의 인도와 기억의 벽 조성 등 주변 환경개선사업이 완료되면 기부천사 쉼터와 마을에 탐방객들의 방문을 적극 유도해 지역 활성화는 물론 기부문화 확산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시는 천사마을 환경개선사업으로 인도 개선과 화단 펜스, 가림막 및 화단대 설치, 폐·공가 매입·정비, 공동텃밭(7곳) 조성 등을 추진했다.
특히, 기부천사 쉼터의 경우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널리 알리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257㎡ 부지에 총 4억6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2월 완공해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천사길 인도 조성 사업으로 탐방객은 물론 주민들의 안전이 확보되고 경관적인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며 “천사길 주변을 예쁘게 단장하는 사업도 병행되면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라는 이미지를 지닌 천사길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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